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최근 2031년부터 2045년까지 계획된 태양광 설치 용량 목표가 지나치게 높다며 적절히 축소하여 풍력 발전을 위한 시장 여건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며칠 전 베트남 정부 사무처가 발표한 공보를 통해 리웬칭 베트남 부총리는 국가의 '제8차 전력개발종합계획(2021-2030)'에서 설정한 태양광 설비 설치 용량이 너무 높다고 언급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월 21일, 현재부터 2030년까지 베트남이 계획 중인 태양광 시스템 설치 용량은 총 146GW로, 작년 11월 발표한 계획 대비 9GW 감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45년까지 태양광 시스템의 계획 설치 용량은 352GW에 이를 전망이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031년부터 2045년까지 태양광 발전이 베트남 전체 발전량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원칭 부총리는 베트남이 태양광 시스템의 설치 용량 비중을 줄이고 해상 풍력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베트남 전력공사(EVN)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태양광 설치 용량이 가장 높은 10개국 중 하나로, 총 설치 용량은 16,504MW이며 세계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작년 3월 '제8차 전력 개발 종합계획'의 초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그 이후로 이 계획은 네 차례 수정되었다.
또한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올해 2분기까지 계획 시행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 에너지 전략 조정: 태양광 목표 축소하고 해상 풍력 확대
하노이, 2025년 11월 5일 – 베트남이 재생 가능 에너지 로드맵을 수정하여 태양광(PV) 설치 목표를 축소하는 대신 해상 풍력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무역부가 발표한 이번 방침 전환은 태양광 부문에서의 송전망 제약, 토지 부족 및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재조정을 반영한 것이다. 이 결정은 국내 수요와 국제 기후 약속 간의 균형을 추구하는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수정된 태양광 목표: 전략적 후퇴
개정된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5년 태양광 설비용량 목표는 기존 20기가와트(GW)에서 15GW로 축소되었으며, 이 중 지붕형 태양광(PV) 설치가 전체의 40%를 차지할 예정이다. 이 조정은 국가 전력망에 부담을 주어 개발사들의 출력 제한 및 재정적 손실을 초래했던 수년간의 급속한 성장 이후 이루어졌다.
이러한 정책 전환은 실질적인 어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박닌성과 같은 지역에서의 산업 붐으로 인해 연간 전력 수요 증가율이 13%를 초과하고 있으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위한 토지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정부는 2025년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고정 가격 장기구매제도(FIT)를 kWh당 7.09~9.35센트에서 4.69~6.48센트로 34% 삭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추가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 조치는 후지일렉트릭(일본)과 B.Grimm(태국)을 포함한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일방적이며 손상적인 조치'라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시장의 동향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중국 수입에 의존했던 베트남의 태양광 산업은 현재 무역 장벽으로 인해 수출이 정체되고 있다. 2025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의 PV 수출은 48% 감소했으며, 국내 제조업체들은 진코솔라(Jinko Solar)와 롱지(Longi)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상 풍력: 새로운 개척지
반면, 해상 풍력 발전은 베트남의 우선순위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1.3GW, 2030년까지 6GW의 해상 풍력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며, 박리에우(Bac Lieu)와 짜마우(Ca Mau)와 같은 연안 지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확장은 풍부한 풍력 자원과 땅 사용 갈등이 적다는 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주요 이니셔티브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간소화된 허가 절차: 자연자원환경부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 승인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했다.
민관 파트너십: 베트남은 2026년 3GW 규모의 해상 풍력 용량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며, 덴마크의 Ørsted와 중국의 밍양에너지(Mingyang Energy) 등 국제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송전망 개선: 국영 기업인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해상 풍력 허브에서 산업 중심지로 이어지는 송전선 구축을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정책적 추진과 경제적 영향
에너지 전환은 현재 전력 생산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 의존도를 줄이려는 베트남의 포괄적인 목표와 부합한다.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30%로 감축할 계획이다. 해상 풍력은 태양광의 15~20%보다 높은 운전 효율(40~50%)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신뢰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해상 풍력 프로젝트는 태양광의 경우 1MW당 120만 달러인 데 비해, 초기 투자 비용이 1MW당 300만~400만 달러에 달한다. 자본 유치를 위해 베트남은 풍력 개발업체에 대해 법인소득세 10년 면세 혜택 등의 세제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정책 변화는 지정학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베트남이 태양광에서 풍력으로 전환함에 따라 에너지 무역 파트너십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태양광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와 베스타스(Vestas) 같은 유럽 기업들은 해상 풍력 기술 이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다변화는 베트남의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맥락 및 미래 전망
베트남의 전략은 동남아시아 전반의 추세와 일치한다. 인도네시아와 태국과 같은 국가들도 송전망 안정성과 토지 부족 문제를 이유로 해상 풍력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전환은 시급하다: 2025년까지 전력 수요가 7270억 k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 부문이 전체 소비의 70%를 차지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전망에서 해상 풍력의 성공은 인프라 개발과 투자자 신뢰에 달려 있다. 베트남이 2030년까지 6GW 목표를 달성한다면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의 지역 리더로 부상하며, 친환경 기술 수출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에너지 부문의 초점은 실행에 있다. 응우옌 반 증 EVN 부국장의 말에 따르면, "해상 풍력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